계획 없는 임신 막는 피임시술, ‘카일리나’란?

첫 성경험 연령은 점차 낮아지고 출산 연령은 늦어지는 추세를 보이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원치 않는 임신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피임법이 등장하고 있다. 

여성에게 임신과 출산은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중요한 문제로 준비되지 않은 임신을 할 경우 

삶의 질이 떨어지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을 해쳐 인생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 

피임방법에는 크게 날짜주기법, 질외사정의 자연피임법과 콘돔 사용의 차단피임법, 경구피임약, 

카일리나, 임플라논 등의 호르몬 피임법, 여성난관, 남성 정관 수술 등의 불임수술법이 있다. 

날짜주기법이나 질외사정은 피임의 정확성이 떨어진다. 월경이 규칙적이지 않은 경우 적용하기 힘들고

질외사정을 하더라도 사정 전 일부 정자가 배출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경구피임의 경우 접근성이 용이하지만 혈관질환이 있거나 흡연자일 경우엔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가장 무난하면서도 피임률이 높은 것이 바로 콘돔 사용이다. 콘돔의 경우 임신뿐 아니라 성 매개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에는 장기적으로 우수한 피임효과가 있으면서 주기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없는 

피임법을 찾는 여성들도 늘고 있다. 이런 경우 자궁 내 피임 장치를 고려할 수 있다. 

여성의 자궁 안에 피임 장치를 넣어 수정란이 착상되는 것을 막는 피임법으로 호르몬 성분이 들어 있는 루프가 주로 사용된다.

루프의 종류에는 카일리나, 제이디스, 미레나 등이 있으며 이중 카일리나는 기존 루프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강화한 장치로 많은 산부인과에서 사용되고 있다.

카일리나는 미레나보다 호르몬 함량을 줄여 상대적으로 부작용 우려와 장치 크기는 감소시켰으며 호르몬 함량을 높여 유지기간을 늘렸다.

5년 동안 장기 피임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임신을 원하는 경우 장치를 제거하면 가임력이 정상으로 회복된다.

다만 자궁 내 장치 역시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신과 잘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산부인과 전문 의료진과 함께 라이프스타일, 신체 특성을 고려한 피임법을 선택하고 충분한 상담을 통해 피임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부산 서면 참산부인과의원 최영철 원장]